더 잘 살기 위한 죽음
영원할 것 같았던 지기 스타더스트, 데이비드 보위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불과 그의 새 앨범 를 낸 지 3일이 지난 날이었다. 죽음은 그림자처럼 가깝고도 멀다. 더군다나 ‘나’라는 존재와 죽음을 나란히 두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효원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죽음 체험’은 죽음을 상상해보는 것 이상의 체험이다. 단순히 불안감을 조장하거나, 자극적인 경험을 주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세미나뿐만 아니라 영정사진을 찍고 입관을 하기까지, 잘 죽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죽음에 대해 보다 밀도 있는 체험을 가능케 한다. 영정사진을 찍고 유언을 쓰는 과정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한 영정사진과 유언이 정말 쓰일지도 모르는 일. 효원힐링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 명이 죽었다 살아났다. 누군가에게는 그 ‘죽음’이 재미있는 경험일 수도 있고, 하늘이 뒤바뀌는 천지개벽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건 직접 체험해보면 알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사전 예약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며,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