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won Kim

Hye-w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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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운영하는 식당

연예인이 운영하는 식당

K-Pop의 인기에 힘입어 대형 매니지먼트가 차린 복합 외식 공간부터 홍석천의 레스토랑, 임슬옹의 바, 유아인의 복합 창작 공간이자 카페까지, 연예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을 모았다. 음식도 먹고 좋아하는 스타들의 흔적도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술 마시기 좋은 루프톱과 테라스 21

술 마시기 좋은 루프톱과 테라스 21

공기 좋은 곳에서 마시는 술은 취하지도 않는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서울의 공기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습기 차고 냄새 나는 지하보다야 탁 트인 옥상이나 나무가 우거진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훨씬 좋지 아니한가! 게다가 지금은 여름! 탁 트인 야외에서 밤바람을 맞으며, 혹은 도시의 불빛이 우주의 별처럼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들을 모았다.
익선동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익선동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인사동의 야외 옥상 정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주변 빌딩들이 무색하게 낮게 몸을 숙이고 있는 기와 지붕이 눈앞에 펼쳐진다. 70 – 80년 된 한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낙원상가 뒤편의 낡은 한옥 주택가. 익선동 166번지 일대의 한옥 100여 채. 한옥이 즐비한 북촌이 관광 명소가 되고 주변이 빌딩으로 하나 둘 채워질 때도 변함없이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숨겨진 동네다. 익선동 요정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생긴 점집이 20여 곳 가까이 들어서기도 했지만, 이것도 옛이야기다. 익선동의 한옥은 대부분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에 건축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부동산 개발업자라고 불리는 정세권 선생이 1910년대 후반부터 당시 건설회사인 ‘건양사’를 운영하며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급형 한옥을 지어 서민들에게 분양한 것이다. 익선동에는 전통 한옥과 달리 한옥과 양옥의 중간 형태의 한옥이 대다수다. ‘ㅡ’ 자, ‘ㅁ’ 자, ‘ㄷ’ 자 등의 형태로 구조도 평수도 각기 다르다. 익선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전통 찻집 ‘뜰안’의 주인장은 “밖으로 난 창문의 창틀 같은 것들이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일제시대의 것도 간혹 있어서 그런 것만 찾아 찍는 일본 작가가 온 적이 있다”고도 전했다. 익선동은 1997년 재개발 추진 구역으로 논의되고 2004년 재개발 바람에 휩싸여 사라질 뻔했으나 익선동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장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 교수는 익선동의 한옥 마을이 “20세기 도시형 한옥의 본모습을 가지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익선동의 예스러운 분위기에 반한 젊은이들이 1–2년 전부터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공간을 하나 둘 만들었다. 취재 중에 만난 ‘익동다다’ 팀의 두 번째 결과물인 그로서런트 ‘열두달’의 공사 또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물결을 타는 익선동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의 오래되고 잊혀진 공간에 대한 가능성, 보존과 개발을 이야기하는 책 "리씽킹 서울"은 익선동의 가치를 주목하며 단순히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 개발을 비판한다. “우리가 외국의 도시를 방문하는 이유는 도시의 대형 건물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소비하기 위해, 즉 도시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를 즐기기 위해 가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의 건물 자체보다는 건물의 역사성이나 건물이 가진 문화적 기능이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기를 나눠본 익선동의 젊은 주인들은 이곳을 사랑하고 의미를 보존하면서 발전하는 방향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착한 의도가 이 ‘한옥 섬’을 그대로 미래로 보내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
혼자 가기 좋은 식당, 혼밥집

혼자 가기 좋은 식당, 혼밥집

드라마 < 혼술남녀 >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진심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내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아픔을 나누는 것보다는 혼자 삭히는 것이, 이렇게 혼자 마시는 한 잔의 술이 더한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난 이렇게 ‘혼술’을 한다.” 어디 술뿐일까? 업무에 치이다 보면 혼자 조용히 점심시간을 보내는 것도 때로는 위로가 된다. 서울에서 혼자 가기 좋은 식당을 모았다. 조건은 단 하나다. 바 좌석이 있을 것. 의도치 않게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이들에게도 유용할 식당 목록이다.
영화 < 스타워즈 >의 의미

영화 < 스타워즈 >의 의미

조지 루카스가 창조한 "스타워즈"는 1980년대 할리우드만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모든 것을 바꿔놓는 신호탄이 되었다. 블록버스터 전성시대가 시작되었고, SF와 어드벤처 등 장르물이 엔터테인먼트의 주류가 되었다. 그리고 는 영화 ,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피규어, 게임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며 세계를 확장했다. 디즈니가 판권을 인수한 후 "스타워즈"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J.J. 에이브럼스가 연출한 7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기점으로 3부작 영화가 2년마다 개봉할 것이고, 그동안에는 에피소드 3편과 4편 사이를 배경으로 게릴라가 주인공인 외전 영화가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도 나온다. "스타워즈"가 대체 무엇이기에 4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일까. "스타워즈" 신화를 되짚어보자.   "스타워즈"는 몽상가의 야심에서 출발했다. 조지 루카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SF와 서부극, 구로사와 아키라의 시대극 등을 뒤섞은 저예산의 오락영화를 꿈꾸었다. 20세기 폭스는 "스타워즈"를 B급영화 정도로 생각했고, 연출료를 깎는 대신 관련 상품의 권리를 조지 루카스에게 넘겨주었다. 77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스타워즈"는 흥행수익 1억 3400만 달러(북미 기준)를 올렸다. 당시 박스오피스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액수였다. "스타워즈"의 장르는 스페이스 오페라다. SF의 하위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는 액션과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오락적인 장르다. 납치당한 고귀한 신분의 여성이나 위기에 처한 왕국을 악의 손길에서 구해내는 영웅의 이야기가 전형적인 플롯이며 서부극이나 중세 기사모험담의 무대를 우주공간으로 옮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스타워즈"는 광선총과 검, 화살, 독침이 함께 등장하며 과학적인 고증은 거의 없다. 제다이 기사의 광선검이 과학적 상식에서 벗어난 것처럼. 스페이스 오페라는 판타지의 검과 마법이 첨단 우주 문명과 가볍게 공존한다.

Listings and reviews (1)

Shake Shack Gangnam Station

Shake Shack Gangnam Station

All the way from New York City, Shake Shack opened its first Korean branch in Gangnam in July, 2015. We do remember that there were hundreds of people waiting in queue for the launch day frenzy. Months after the grand opening, lines can still be seen. The menu consists of their burgers, hot dogs, fries and shakes. The patty, bun and cheese are brought from the U.S., while the fresh tomatoes and lettuce are sourced locally. The burger menu is consistent with that in the US, but you're trying the restaurant out for the first time, you can go for the Shack Burger. The most basic of burgers in their menu, it consists of a patty, cheese, tomato slice and lettuce. Potato starch used in the bun gives a nice texture, while the patty made from fresh meat is quite juicy and flavorful. You also have to try their frozen custard. Each store presents unique flavors and the Gangnam store’s choice is... Honey Butter Crunch.

News (4)

시티스토리: 우리 동네 야쿠르트 아줌마, 정옥순

시티스토리: 우리 동네 야쿠르트 아줌마, 정옥순

PHOTO: PARK JUNG-WOO     정옥순 (상암동, 야쿠르트 아줌마) 언제부터 이 일을 하셨나요?작년 2월부터니까 2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저는 센터지구라고 해서 영업점 주위를 맡아서 일하고 있어요. 센터지구요?저희끼리 그렇게 부르거든요.(웃음) 1지구, 2지구 이렇게 번호가 있어요. 각자의 코스를 정해서 일을 하죠. 일부러 코스를 만들어서 돌아다녀요. 일정한 시간에 다녀야 ‘이 시간에 아줌마가 지나가는구나’ 하고 손님이 알거든요. 야쿠르트 아줌마는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엄청 반가워하죠. 못 만나서 못 산다는 얘기도 하고요. 만나면 “아줌마~” 부르면서 뛰어와요. “이제야 만났네!” 하기도 하고요. 콜드브루나 끼리치즈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예요. 둘 중 뭐가 더 잘 나가요?지금은 콜드브루가 더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은 마시잖아요. 저 어릴 때에는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하는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요즘에도 그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이 있나요?지금도 애들이 그거 부르고 다녀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해주죠. “요구르트는 우리 거 아니다. 야쿠르트가 우리 거야.”(웃음) 옛날에는 탑승이 안 되는 전동 카트였잖아요. 이 신형 전동 카트는 회사에서 주는 건가요?회사에서 지급하고 사용료를 일부 내고 있어요. 탈 때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요.진짜 재미있어요. 손님들도 재미있어 보인다고, 타게 해주면 안 되냐고 물어봐요. 그렇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1년 6개월 정도 탔는데, 자동차 운전하는 거랑 비슷해요. 처음에는 엄청 빠르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느린 것 같아요.(웃음) 최고 속도가 8km예요. 힘이 좋아서 언덕도 잘 올라가고 비탈길도 잘 내려와요. 일을 하면서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요?길을 다니면서 응급상황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쓰러져 계신 분도 있고 술에 취해서 집을 못 찾는 분도 있어요. 그럼 경찰서에 신고를 하거나, 아는 분일 경우에는 집에 모셔다 드리죠. 항상 만나고 인사하니까 고객이면서 저의 지인인 거죠.
시티스토리: 서혜민

시티스토리: 서혜민

  Photo: Seo Hye-min   서혜민 (방이동, 예비신부) 결혼 날짜는 언제인가?6월 4일 토요일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한다. 회사 사옥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별로 안 좋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예쁘다.   사옥에서 하면 결혼 비용이 많이 절감되는지 궁금하다.많이 절감된다. 우선 홀 대여료를 아낄 수 있다. 일반 웨딩홀은 홀 대여료를 기본 300만원씩 받는다. 내가 결혼식을 올릴 시기가 결혼 성수기여서 오후 12시나 1시에 하게 되면 보증 인원이 400명 이상 되지 않을 시에는 대여가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사옥은 홀 대여도 무료고 음식도 저렴하다. 직장 다니면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친구들이 거의 다 결혼을 해 들은 이야기가 많았다. 스튜디오는 너무 형식적이고 나중에 사진 보면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나는 스튜디오 촬영은 안 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스튜디오를 제외하고 ‘드메(드레스와 메이크업)’만 했는데, 셀프 웨딩 촬영이다 보니 신경 써야 될 게 많더라. 사진작가도 섭외해야 하고 그날 입을 드레스도 골라야 하고 메이크업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처음에는 남들이 했으니까 나도 할 수있겠지 생각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그냥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를 추천하고 싶다. 웨딩 촬영을 제주도에서 했다던데.사실 신랑이랑 제주도에 한 번도 못 갔다. 해외는 가봤는데 제주도에 간 적은 없더라. ‘제주도는 언제든 갈 수 있잖아’ 하는 생각으로 휴가 계획을 세우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셀프 웨딩 촬영을 서울 근교에서 할 수도 있었지만, 제주도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을 겸 제주도에 갔다. 너무 좋았다. 도착하니 우리 말고도 바닷가에서 드레스를 입고 촬영하는 사람이 많더라. 결혼 후 신혼집을 수원에 꾸린다고 들었다.나는 직장이 경기도 과천이고 남편은 판교다. 출퇴근이 편한 둘의 중간지점을 찾다 보니 수원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울은 솔직히 집값이 너무 비싸다. 서울이 아닌 수원이라면 아예 집을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서울 대신 주거지를 수원으로 잡자고 이야기했다. 바쁜 와중에 결혼에 대한 설렘은?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다 똑같은 기분일 거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든다. 함께 살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갑자기 회사일이 터지면 짜증도 나다가 또 함께 장보고 요리할 생각을 하면 행복하고 그렇다.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팝의 전설 프린스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팝의 전설 프린스

팝의 전설 프린스가 사망했다고 TMZ와 Associated Press에서 확증했다. 풀 네임 프린스 로저스 넬슨(Prince Rogers Nelson)은 미니애폴리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프린스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말 프린스 비행기가 그의 감기 증상 때문에 긴급 착륙을 했다고 보도했다. 프린스는 39개의 앨범을 남기고 떠난 팝의 거장이다. 4월 14일 목요일 그는 애틀랜타 폭스 극장(Fox Theatre)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펼쳤다. 아래는 당시 영상이다. 글 Andrew Frisicano ([타임아웃 뉴욕])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 투쟁 중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 투쟁 중

부산국제영화제로 SNS가 시끄럽다. 그런데 조금 더 시끄러워졌으면 좋겠다. 2014년 9월 부산시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영을 강행했고, 그로 인해 현재까지 부산시의 외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권고와 부산국제영화제의 국고 지원금 삭감에 이어, 급기야 지난해 12월 11일 협찬금 사용 문제로 부산시는 검찰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영화제 관계자를 고발했다. 지난 2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은 과거로의 퇴행이다. 영화제는 저마다의 가치에 부합하는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자유롭게 담론하는 장이 아닌가. 국내 영화인은 물론 칸, 베를린, 베니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해외 영화인들도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한다.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