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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와 야수 >는 원래 프랑스 전래동화다. 1740년 처음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가 책으로 냈으며 이후 뮤지컬과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작품으로 각색됐다. 전래동화가 그렇듯 세부 사건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감금당한 아름다운 여인이 나중에는 흉측한 야수와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베트, 즉 야수는 짐승이라는 뜻 말고도 멍청하다는 뜻이 있으니 프랑스 버전의 바보 온달과 비슷하지 않을까.
1991년 < 미녀와 야수 >의 애니메이션 영화, 1994년에는 뮤지컬을 만든 디즈니가 2017년에는 실사판 < 미녀와 야수 >를 발표한다. 영원한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이 소문난 미녀 벨 역을, < 더 티켓 >의 댄 스티븐스가 야수 역을 맡았다. 벨은 벨의 아버지가 야수의 성에 핀 장미를 부주의하게 꺾은 대가로 아버지 대신 억류당한다. 처음에는 야수를 두려워하던 그녀는 곧 야수의 아름다운 내면을 발견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 미녀와 야수 > 뮤지컬에서 벨을 맡은 수잔 이건은 왓슨이 벨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완벽하다'고 말했다고. 이 영화를 놓치면 안될 이유 하나 더. 2017년 실사판 <미녀와 야수 >는 3D다. 거대한 3D 스크린 속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미녀, 엠마 왓슨과 손에 닿을 듯 싱싱하게 피어난 붉은 장미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원작과 마찬가지로, 말하고 움직이는 성의 가재도구는 사실 저주에 걸린 야수의 고용인이다. 황금 촛대로 변신한 시종 ‘르미에’는 이완 맥그리거가, 괘종시계로 변한 시종 ‘콕스워스’는 이안 맥켈런이, 찻주전자 ‘미세스팟’은 엠마 톰슨이 연기한다. 깃털 먼지떨이가 된 하녀 ‘플루메트’(원작의 ‘바베트’)는 구구바샤-로가, 성에 방문했다가 함께 저주에 걸린 오페라 가수 ‘옷장’과 건반 연주자 ‘카덴자’는 각각 오드라 맥도날드와 스탠리 루치가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