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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토피아 >의 닉과 주디, < 겨울왕국 >의 엘사와 안나에 이어 또 한번 디즈니 대표 콤비의 탄생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반신 마우이는 인류에게 선물하기 위해 여신 테피티로부터 그녀의 심장인 녹옥을 훔친다. 수천 년 후, 폴리네시아 바닷가에 사는 부족의 소녀 모아나는 바다의 부름을 받아 할머니 탈라가 간직해둔 녹옥을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고 섬의 저주를 풀기 위해 반신인 마우이와 모험을 떠난다. 강력한 힘을 가진 녹옥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에 힘을 합쳐 대항하며 모아나와 마우이는 강력한 콤비로 재탄생한다. 녹옥을 빼앗으려는 많은 악역들 가운데서도 특히 강력한 악마인 테카의 정체는 성인에게도 놀라운 반전이다.
컴퓨터를 프로덕션에 기용하면서부터 디즈니의 그래픽은 놀라울 만큼 세밀해졌는데 특히 가오리의 수영하는 모습과 투명한 바다 속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토니와 그래미, 퓰리처를 수상한 뮤지컬 스타 린-마누엘 미란다가 영화 배경 음악을 감독했고 그가 작곡한 주제곡 ‘How Far I’ll Go’의 한국어판은 가수 소향이 불렀다. 역시 디즈니답게 압도적인 스케일과 완벽한 프로덕션으로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골든 글로브 어워드 2개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됐다. < 인어공주 >의 물고기 플라운더, < 뮬란 >의 용 무슈처럼 이 영화에서도 동물 조력자가 등장하는데 바로 모아나의 할머니 탈라가 변한 가오리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또 다른 동물 캐릭터인 타마토아가 등장해 < 인어공주 >의 캐릭터 세바스찬과 자신을 비교한다. 영화 곳곳에 비밀 장치인 이스터 에그를 숨겨놓기로 유명한 디즈니의 장난스러움을 볼 수 있는 영상이니 꼭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