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생명체는 인류를 공격하는 적으로, 때로는 귀여운 친구로 그려진다. 1987년 개봉한 영화 < 에이리언 > 속 기생형 외계인은 기괴한 외형에 포악한 성격으로 인류를 위협했다. 반면 영화 < ET >의 주인공 ‘이티’는 인간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외계 생명체. ‘이티’와 지구인 소년 ‘엘리엇’과 공감하는 장면은 유명하다. 그런가 하면 영화 < 컨택트 >의 ‘햅타포드’는 인류에게 자신들의 세계관을 선물하기 위해 찾아온 지적인 생명체다.
이 영화에는 가장 위대한 발견인 줄 알았지만 곧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화성 생명체 ‘캘빈’이 등장한다. ‘캘빈’은 신체가 전부 근육이자 뇌이며, 시각 세포다. 게다가 지능까지 무서운 속도로 진화한다. 작고 신비로워 보이던 ‘캘빈’은 이내 빠르게 성장하며 걷잡을 수 없는 힘과 지능을 갖춰 우주선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캘빈을 최초로 발견한 6명의 우주인들은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감독이 자신있게 단언한 결말이 무엇일지, 영화를 보며 추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