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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우리에게 허락한 유일한 마약, 음악. 요즘처럼 삶이 팍팍할 때는 메마른 빵에 우유를 적시듯 달콤한 멜로디와 말랑한 로맨스 영화로 마음을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 시적인 영상과 몽환적인 음악으로 사랑 받는 이 영화를 꼭 봐줘야 하는 이유다. < 라라랜드 >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영화로 아름다운 LA의 사계절이 배경이다.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적인 춤으로 눈과 귀가 즐겁고, 누구나 공감할 사랑 이야기와 시적인 대사에 마음이 뽀송해진다.
평소 감독은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 대해 강한 애정을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엔 1950년 클래식 영화의 서정성이 있다. 영상 연출에 파스텔 색채를 많이 사용한데다 화면도 1950년대에 주로 사용한 와이드스크린 기법을 썼기 때문이다. 화면의 가로와 세로 비율이 2.55:1인 1950년대 와이드스크린은 가로로 길어진 만큼 더 손이 많이 간다. 감독은 스크린의 이점을 활용해 화려한 배경들을 다수 삽입했고 그 덕에 영상미가 영화의 큰 특징이 되었다. 로맨틱한 화면 연출을 큰 스크린으로 감상하기 위해 영화 팬들은 몇번이고 재관람을 하기도 한다고. 제73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엠마 스톤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52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