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장과 여죄수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2011년에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플로렌트 곤칼베스와 엠마 알밥자데의 스캔들을 바탕으로 했다. 새로 교도소에 이감된 안나(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자 장(기욤 갈리엔)은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긴다. 점차 서로에게 끌리며 속수무책으로 강렬한 사랑에 빠지는 그들. 둘의 사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결국 안나는 다른 교도소로 이송될 위기에 처한다. 두 연인은 벗어날 수도, 이룰 수도 없는 사랑에서 절망적으로 몸부림친다. 참고로 이 영화의 원제는 ‘Éperdument’. ‘제 정신을 잃고, 필사적으로’라는 뜻이다. 장에게 “해선 안 될 사랑이란 거, 그건 누가 정하는 거죠?”라고 묻는 당돌한 여인, 안나를 연기한 배우는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의 아델. 배우로서는 최초로 작품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편 장 역을 맡은 배우는 칸 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프랑스의 국민 감독이자 배우인 기욤 갈리엔. 그런데, 실제로 사랑에 빠진 플로렌트와 엠마는 어떻게 되었냐고? 곤칼베스는 징역 1년과 1만 유로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다시는 공공직을 맡지 못하게 됐다. "내가 한 모든 행동은 사랑에서 비롯된, 진실된 행동이었다"는 그의 최후변론은 당시 신문의 헤드라인을 도배하기도. 이후 그는 엠마와의 이야기를 담은 책 < Defense D'amour(사랑의 보호) >를 발표했으니,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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